이주요, Two, 2001

TWO, 이주요

열람 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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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요는 1998년부터 약 5년간의 작품들을 주로 전시 공간에서보다는 작품 탄생의 환경과 점차적 시간의 흐름이 드러나는 책으로 소개하였다. 자신이 처한 물리적, 정신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한 사람의 절실한 노력이 사진과 드로잉, 독특한 만들기의 형식 속에서 유머러스하게 드러나는 세 권의 아트북을 출간했고 그 후, 소급되지 않는 현재성, 장소마다 다른 우연이나 즉흥적 사건, 생경한 공간 안의 작가 자신과 전시 요소 각각의 다이나믹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많은 전시 활동을 하게 된다.

2001판 '타블로이드 Two'는 작가 이주요가 런던에 살 때 자신의 드로잉 프로젝트를 책으로 만들어 줄 출판사를 구하기 위해 8페이지 신문 형식으로 제작하였다. Two는 몸이 지친 두 사람이 사적인 공간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100여개의 드로잉으로 기록한 것으로 이주요의 초기 작업 ‘약하고 지친 자’ 책 시리즈 중 두번 째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1999년부터 3년간 자신과 룸메이트, 친구들의 몸을 들여다보며 아픈 곳을 완화하는 포즈를 연구하여 드로잉으로 기록했다. Two에서 소개되는 포즈들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일방향 마사지와는 다르다. 작가는 머리, 어깨, 허리, 팔, 다리 등, 신체 부위별로 나누어 두 사람의 몸을 간단히 잇는 포즈를 제시하였고 독자들이 실제로 따라해 보면 통증과 외로움이 완화되는 상호 이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Two는 2005년에 독립출판으로 출간되었다.


이주요

이주요는 지난 20여년간 여러 나라의 다른 도시들로 이주하면서 경험한 타자의 문제와 그 개별 존재의 불안, 분노, 부족, 약함 등을 비정형적 설치 방식을 통해 보여주며, 전시 안에서는 이를 자주 망설임과 지연, 미결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표현해왔다. 물리적 세계의 냉혹함과 특별한 운명들에 대해서, 표류하는 시간과 현실의 불안정한 삶을 인지하는 것에 대해서 작업해왔으며 그 스토리들을 물리적, 신체적으로 기록하는 특유의 방식이 작업에서 두드러진다.